게임을 이용한 학습법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

[여름방학 수학따라잡기](4) 게임을 이용한 학습법
-재미있게 놀면서 사고력은 쑥쑥-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에게 ‘여름 방학’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시원한 바다와 푸른 숲, 즐거운 놀이공원 등의 놀거리일 것이다. 하지만 학부모는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이번 여름 방학에는 뒤떨어진 공부를 만회해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왕이면 일거양득으로 놀기도 하고, 수학도 공부할 수 있도록 아이들 몰래 수학 놀이를 계획해서 휴가를 가보면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휴가지에서나 집에서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쉽게 할 수 있는 수학 게임과 아이들의 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만 알아보도록 하겠다.
# 수학게임 
1. 초등학교 1~2학년 
아직은 덧셈, 뺄셈이나 기본 도형에 대한 것을 배우는 단계이므로 단순한 수 계산과 길이를 재는 놀이를 선택했다. 
◇큰 수 만들기 
① 준비물: 없음 ② 놀이 인원: 2명 이상 
③ 놀이방법 
▶ 차를 타고 가면서 차량 번호판를 보고 두 자리 수를 만든다. ▶ 만든 두 자리 수의 합(또는 차)을 만들어 답을 말한다. ▶ 답 중 큰 것을 말한 사람이 이긴다. 
④ 수학적 접근: 십진법의 계산에서 합이 크려면 십의 자릿수가 커야 하고, 차가 크려면 가장 큰 수에서 가장 작은 수를 빼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 차량 번호판이 2876이라면 82+76=158(또는 86+72)이 합이 가장 큰 경우이다.
◇물건 찾기 
① 준비물: 젓가락, 볼펜, 과자, 허리띠, 지팡이 등과 같이 어떤 것을 재는 기준 즉 단위길이가 될 수 있는 것 ② 놀이 인원: 3명 이상 
③ 놀이방법 
▶ 먼저 가위바위보 등을 하여 술래를 정한다. ▶ 술래가 어떤 물건을 정하고, 그 물건의 몇 배가 되는 물건을 주변에서 찾아오게 한다. ▶ 각자가 찾아온 물건을 술래가 제시했던 기준이 되는 물건으로 재어 가장 근접한 길이로 가져온 사람이 이긴다. 
④ 수학적 접근: ㎝ 나 m 가 아니더라도 어떤 것이든 물건의 길이를 재는 단위길이가 될 수 있고, 그 단위길이의 몇 배인가가 길이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한다. 
예) 술래가 “이 볼펜 길이의 5배가 되는 물건”을 외치면 그 길이가 되는 것을 어림하여 찾아 길이를 재어본다. 
2. 초등학교 3~4학년 
이 시기는 수학에 대해 어느 정도 배운 것이 있으므로 조금 생각할 수 있는 원리가 들어 있는 놀이를 골라 보았다. 
◇내 양말은 몇 개일까? 
① 준비물: 양말, 주사위(없으면 1부터 6까지 숫자를 써서 접어 놓은 것)
② 놀이 인원: 4명 이상(많을수록 좋다.) 
③ 놀이방법 
▶ 각자 양말을 낱개로 8개씩 준비하여 주머니에 넣는다. ▶ 주사위를 던지거나 제비뽑기를 하여 숫자를 하나 고른다. ▶ 눈을 감고, 주머니에서 자기가 꺼내고 싶은 개수만큼 양말을 꺼낼 때 위에서 고른 숫자만큼 자기의 양말이 나오면 이긴다. 
④ 수학적 접근: 수학에서 나오는 ‘비둘기집의 원리’를 이용한 게임으로 원리를 이해하면 다양하게 놀이의 변형이 가능하다. 
예) 게임 인원이 4명일 경우 주사위의 눈이 3이 나왔다면, 
2×4+1=9개를 꺼내면 항상 내 것이 3개가 들어있게 된다.(게임 인원이 5명일 경우라면 2×5+1=11개)
◇조건에 맞는 수를 찾아라! 
① 준비물: 1부터 10까지 쓰인 수 카드(없으면 종이에 연필로 써서 만들고, 아니면 그냥 숫자를 불러도 된다.) ② 놀이 인원: 2명 이상 
③ 놀이방법 
▶ 한 사람이 숫자 카드 3장을 뽑는다. ▶ 그 3장에 쓰여 있는 수의 공통적인 특징이나 조건을 말해서 상대방이 그 수가 무엇인지 알아내도록 한다. ▶ 조건을 듣고도 그 수를 맞히지 못하면 스무고개처럼 조건을 한 개씩 추가하여 상대에게 말해준다. 
④ 수학적 접근: 조건을 듣고 수를 예측하는 것이므로 얼마나 상대방이 쉽게 알아낼 수 없는 조건을 주느냐가 관건이다. 
예) 가령 2, 4, 5라는 세 장의 수 카드를 골랐다면 “세 수의 합은 11입니다. 가장 큰 수는 6보다 작습니다”와 같이 조건을 줄 수 있다. 
3. 초등학교 5~6학년 
수학에 관한 여러 기초개념을 거의 모두 배웠으므로 용어에 대한 정의를 연습할 수 있는 것과 단계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놀이를 골라보았다. 
◇마지막은 누가 가져갈까? 
① 준비물: 조약돌이나 자갈(자그마한 돌) 14개 ② 놀이 인원: 2명
③ 놀이방법 
▶ 준비한 조약돌을 한 줄로 늘어놓는다. ▶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부터 시작하여 교대로 돌을 집어 가는데 1개 또는 2개의 돌을 원하는 대로 잡을 수 있다. ▶ 마지막 돌을 잡는 사람이 이긴다.
④ 수학적 접근: 님(Nim)게임이라고도 하는데 원리를 이해하면 3개나 4개까지 집을 수 있도록 응용할 수 있다. 
위의 경우에는 마지막 돌을 잡는 사람이 이기고 한 번에 두 개까지 잡을 수 있으므로 2에 1을 더한 수 3의 배수만큼 남도록 잡으면 항상 이길 수 있다. 
[여름방학 수학따라잡기](4) 게임을 이용한 학습법
◇이 단어를 맞혀봐! 
① 준비물: 종이, 색연필이나 연필, 초시계 ② 놀이 인원: 3명 이상
③ 놀이방법 
▶ 스케치북이나 종이에 수학 용어를 적어 준비한다. 현장에서 어려우면 수학교과서의 약속하기 부분에 있는 용어들만 추려서 적으면 좋다. ▶ 한 사람이 종이를 들고 있고, 다른 사람은 그 용어를 보고 설명한다. ▶ 설명을 듣고 가능한 한 빨리 정답을 맞히되 제한된 시간 내에 몇 개를 맞혔는가가 승패를 결정한다. 
④ 수학적 접근: 어떤 것보다 권하고 싶은 놀이이다. 수학 용어에 대한 정의를 바르게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에 좋다. 
예) 마름모: 네 변의 길이가 같은 사각형 
#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 
1. 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일을 하라 
규칙적인 습관이 건강에 좋은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하지만 ‘매일 하던 일을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뇌의 활성화에는 아주 좋지 않다. 뇌는 신선한 자극을 통해서 새로운 신경세포간의 네트워크가 생겨남으로써 더욱 활성화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방학에는 처음 타보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 뒤로 걷는 것, 물구나무를 서는 것, 오싹오싹한 공포체험을 하는 것, 외국에 배낭여행을 가는 것과 같이 새로운 일에 도전시켜 보자. 
2. 옛날로 돌아가라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장을 볼 때, 물건값을 속으로 계산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도 뇌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너무 기계에 의존하지 말고 옛날처럼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시간표, 버스 번호, 지하철 노선도 등을 익히게 해 보자. 
3. 아침의 눈부신 햇살을 쬐라 
사람은 누구나 체내 시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 시계는 일반적으로 실제 시계와 1시간 정도의 오차가 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살을 쬐어 뇌에 햇빛을 전달하는 것이 그 오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어서 신체와 뇌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아침 일찍 창을 열고, 신선한 햇살을 만나보자.
4. 눈을 감고 오감을 활용하라 
눈을 감으면 다른 감각을 차단하고, 내가 원하는 감각에만 집중할 수 있으므로 뇌의 감수성을 키우는 데 좋다. 가끔 불을 끄고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향기를 맡으면서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 보자. 
5. 씹는 음식을 자주 먹어라 

아사히 대학의 후나코시 마사야 교수는 대충대충 씹고,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지능이 잘 씹는 아이들에 비하여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뭔가를 씹고 있으면 뇌 속의 혈류가 8~25% 증가한다는 사실도 도쿄 치과대학에서 발표했으며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예 ‘볶은 콩 등을 씹는 시간’을 정해서 실시하는 초등학교도 있다. 이번 여름에는 아이들의 뇌를 위해 많이 씹는 음식을 만들어 보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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